지금은 인재도 빌려쓰는 시대..."고소득 비정규직 폭발할 것" - 더밀크
-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
- 인재 획득(buy)을 너머 대여(borrow)하는 전략이 대세가 될 것입니다. 단순 아웃소싱(outsourcing, 외부조달)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핵심 인력까지 빌려 쓰게 될 것으로 봅니다.
- “대여 전략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전문성으로 무장한 고소득 비정규직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”며 “실제 실리콘밸리 사례를 보면 3개월 동안만 일할 최고재무책임자(CFO)를 구하는 등 고소득 전문 인력 단기 채용 사례가 굉장히 많다”고 강조했다.
- 변화 원인
-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선호하는 트렌드,
- 출산 및 육아로 인한 단기 공백,
- 풍부해진 전문 인력 풀(pool)
- 앞으로 3~5년 후 어떤 산업이 성장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해야 된다
- CEO의 조언: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(Applied Materials)라는 반도체 회사
- 한 직장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나의 커리어(경력), 직무,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
- 3년 후 입사하고 싶은 회사
- 나의 20년 후 모습과 관련 있어야 한다.
- 일종의 징검다리 같은 것이다. 여기를 건너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.
- 같은 회사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무 또는 다른 지역, 다른 직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.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나면 그 위치에 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머릿속에 그려지게 된다.
- 그 계획에 맞춰 자신을 적절히 분석하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일을 해내야 하는지 명확하게 떠올릴 수 있다. 이것저것 할 필요 없이 목표에 필요한 업무 혹은 학습만 하면 된다.
- 예를 들어 구글코리아에 있다가 구글 본사로 갈 때 이런 판단을 거쳤다. ‘구글 본사에 가서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큰 조직을 경험해야겠다’고 결정했고,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으며 업무적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HR과 조직 관련된 자격증도 땄다. 본사 쪽 네트워크나 인적 관계 부분도 미리미리 채워 넣어 본사에 갔을 때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다.
- ‘그렇다면 **넥스트 웨이브(Next Wave)**는 무엇일까’
- ‘대세는 네트워크·인터넷’ - 1997~1998년도
- 그때부터 내가 갈 수 있는 회사, 혹은 가고 싶은 회사를 찾기 시작했고, 야후를 발견했다. 당시 야후에 입사하려고 일 년을 기다렸다.
- 성공사례 공유: YAHOO!
- 야후가 작았던 때라 인사담당자를 안 뽑고 있었는데, 매일매일 채용사이트에 접속해 공고를 확인했다. 인사담당자를 채용한다는 공고가 뜨자마자 발견했고, 지원했다. 미리 준비가 다 돼 있었던 상태였다. 지원한 지 15분 만에 연락을 받았고, 일주일 만에 채용이 최종 확정됐다.
- 한번 이런 일을 경험하고 나니 ‘그때 내가 썼던 방법이 굉장히 효과적이었구나’라는 인지가 생겼다. 그 이후로는 ‘향후 3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까’를 미리 생각하고 내가 가고 싶은 회사 또는 가야만 하는 그 회사를 기록하게됐다. 그렇게 하니 마법처럼 3년 후 정말 그 회사에 가게 됐다.
-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
-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
-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중
- 본업인 인사 자문 업무
- ‘TEU(Tide Envision University)’라는 비영리 단체 공동 운영
- 개인적인 코치 업무
- 취미활동, 엔젤투자 등 여러 가지
- 선배들 세대에서는 직장 자체가 하나의 인생이었다. 직장에서 뭔가 실패하거나 잘못되면 내 인생이 실패한 것 같은 느낌
-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. 직장은 인생 전체에서 굉장히 중요하지만, 결국 일부분이다.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좋은 직장에 입사하지 못하면 내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건 굉장히 소모적이다. 인생의 가치를 느끼고, 행복하기 위해 꼭 직장에서 자아실현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. 내가 좋아하고 가치를 둘 수 있으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은 직장 밖에서도 찾을 수 있다.
- 상사나 채용담당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노하우
- ‘링크드인’을 잘 활용하는 것이 굉장히 큰 도움
- 요즘은 한국 기업들도 링크드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재를 찾고 있다. 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 포인트, 강점, 내가 걸어온 삶 이런 부분을 링크드인 계정에 담으면 좋다. 50대 중반이지만, 저는 아직도 제 링크드인 프로필을 관리한다. 자격증을 땄거나, 관련 기사가 발행됐거나 새로운 활동을 하면 그때그때 계속 정보를 올리고, 새로 공부한 내용도 추가한다.
- 창업하기 전에는 직장을 구해야 할 때 링크드인에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. 내가 가고 싶은 지역도 드러냈다. 목표로 삼은 회사, 그 회사의 인사 담당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포인트를 잘 파악해야 한다.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거나 페이스북 커뮤니티 채널에 가입해 지식이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좋다.
- 뛰어난 사람은 여지없이 커뮤니티에서 회자된다. 종합하면 브랜드 관리를 잘해야 된다는 얘기다. 잘못된 언행이나 실수가 내 브랜드를 쉽게 망쳐버릴 수 있다. 회사 브랜드와 똑같다. 브랜드를 키우는 데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, 망가지는 건 하루아침이다.
- ‘PDP(Personal Development Plan)’라는 양식이 있는데, 이를 활용해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.
- 향후 계획, 목표
- 사업을 운영한 지 이제 2년 됐다. 사실 카카오에 있을 때부터 계획을 미리 세웠고,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. 현재 40개 넘는 회사에 혼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. 쉽게 얘기하면 40개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형태다.
- 시간을 굉장히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동시에 많은 산업을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. 창업을 한 것이라기 보다 ‘창직’을 했다고 생각한다. 과거에는 인사 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. 앞으로는 이런 형태가 많이 퍼질 것으로 생각한다.
- 자문 업무와 동시에 제가 자문하는 회사에 엔젤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. 굉장히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를 한 셈인데, 앞으로 3~5년 동안은 자문 업무를 조금 줄이고, 투자를 더 많이 하며 전문 투자자로 성장하고 싶다. 자문하고 투자한 회사가 성장하면 경제적인 보상도 생길 것으로 본다.
- 궁극적으로는 봄·가을에 한국에서 자문 활동과 강연 활동을 하고, 여름은 미국 시애틀에 있는 집에서 시원하게 보내며 겨울은 실리콘밸리에서 따뜻하게 지내는 이상적인 꿈을 꾸고 있다. 여유를 가지고 계속 성장하면서 동시에 커뮤니티에도 기여하는 게 목표다.